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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뉴질랜드

[2017 뉴질랜드] 3. 17시간의 비행, 오클랜드, Crab Shack, Bianco Off Queen Apartments 숙소에서 있었던 일, 스카이 시티

뉴질랜드에 다녀온지 거의 10개월이 지나가고 있다.


사실 원래 현지에서 쓰려고 했으나 여러 가지 일이 너무 많아서 패스패스 했고 이번 3편에 쓸 내용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여 쓰기가 너무 부담스러웠다.


그러다가 점점 더 쓸 거리가 쌓여가는 것을 보면서 더이상 미루면 안될 것 같아 이어서 쓰려고 한다. 




우리는 첫날 인천국제공항에 모여서 간단하게 일정을 정리하고 출발했다.


비행기 여정은 인천 -> 싱가폴 -> 뉴질랜드 코스로 이어지며, 싱가폴 항공과 뉴질랜드 항공을 탔다.


싱가폴 까지는 약 5시간 30분이 소요되고 4시간 정도 대기를 한 뒤, 또 8시간 40분이 소요된다. 정말 다시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위는 싱가폴 항공의 항공기이다. 그나마 다행인점은 밤에 출발하는 밤비행기이다.


싱가폴에 착륙한 뒤 공항을 경유하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주는 바우처를 받고 다시 딥슬립했다.


그리고 다시 오클랜드로 떠나는 비행기를 탔다 



오클랜드로 거의 다 날아왔을때의 AVR을 찍어봤다.


사진에서도 빛이 번지고 있는데 저때 내 시점도 똑같았다.


비행기를 지금까지 꽤나 많이 탔다고 생각했지만 역시나 12시간 이상 비행은 너무 지루하고 힘들다 ㅠ-ㅠ


그나마 이번에는 출발하기 전날부터 밤을 새고 정말 피곤한 상태로 비행기에 탑승해서 거의 모든 시간을 잠자면서 보낸 것 같다.


드디어 입국심사 후 뉴질랜드에 도착하니 시간은 오후 23시 25분으로 매우 늦은 시간이다.


시내로 가는 버스를 타고 우리의 첫 번째 숙소 Bianco Off Queen Apartments 로 향했다.




오클랜드 시내에 있는 호텔로 그냥 아파트라고 보면 되고 뉴질랜드 학생들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이 호텔에서 우리의 여행 첫날부터 엄청난 일이 벌어졌다.


사실 정말 쓸 이야기가 많지만 이제 1년이 지난 일이니 좀 요약해서 쓰도록 하겠다.



우리는 처음 이 숙소를 호텔 예약 사이트를통해서 예약했고 확약에 Late Checkin 관련 이야기까지 하고 나왔다.


30시간 가까이 집에 들어가지 못한 우리는 빨리 짐을 풀고 잠을 자고 싶었다.


호텔에 들어가고 체크인을 하려는 순간 직원들의 표정이 굳는다.


그 순간 우리는 뭔가 느낌이 안좋은 상황을 직감했고 정확하게 맞아 떨여졌다.



10분 넘게 체크인을 못하고 있었는데 잠시 어느 방에 들어가더니 키를 하나 들고 나온다.


그 키를 받고 방에 들어갔는데 맥북과 과자 더미, 그리고 옷들이 있었다.


뭐지? 라는 생각을 하고 둘러보는 순간 갑자기 불이 꺼진 방에서 남녀가 같이 나오면서 어떻게 들어왔냐고 소리쳤고 우리는 놀라서 얼른 튀어나왔다.


우리도 엄청 놀래서 호텔 프론트에 가서 이미 사람이 있는 방의 키를 준것에 대해서 항의했는데 무슨 소리냐는 답을 받았다.



그리고 직접 확인 하라고 직원을 올려보냈고 잠시 후에 직원은 약간 당황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이러고 대략 2시간을 기다렸고 (새벽 2시) 우리는 언제쯤 방이 준비되냐고 물어봤는데 매니저에게 전화를 해야 한다며 1시간을 더 기다렸다.


새벽 3시가 지나도 답이 없고 새벽 4시가 되자 우리를 불러 아무래도 방이 더블 부킹이 된 것 같아 지금 빈 방이 없다고 한다.


뒷통수를 강하게 한대 얻어 맞은듯이 머리가 아파왔고 우리 멤버들 모두 깊은 빡침이 엄청 크게 올라왔지만 잘 참고


그러면 주변에 방을 구해달라고 했는데 자기네들이 몇개 알아봐 주겠다고는 하나 대충대충 알아보는 것 같았다.


도저히 안될 것 같아서 직접 주변에 있는 호텔을 검색하고 가려고 했으나 이미 새벽 5시가 다 되가고 잠도 3시간 밖에 못자는 상태이다.


그래서 주변 인터넷 pc 카페에서 잠시 놀다가 오전 7시에 다시 돌아왔다.


호텔 매니저가 도착했고 정말 미안하니 지금 당장 방을 주겠다고 했다.


뭐 여기까지는 정말 넓은 아량으로 그럴수 있다고 생각했다.


1시간 뒤에 어떻게 된건지 정황을 파악하고 설명을 할테니 혹시 다시 와줄수 있겠느냐라고 해서 알겠다고 답했다.



한시간 눈을 붙이고 프론트에 내려가서 아래와 같은 답을 받았다.



어제 체크인을 못한것은 더블 부킹 때문이었고 모두 우리의 잘못이며 정말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한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저희가 정말 죄송한 마음입니다. 그러므로 와이파이를 2기가를 더 사용 할 수 있도록 해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방금 7시에 체크인 했으니 원래대로 총 2박 3일 비용을 지불해주셔야 겠습니다. 라고 답변이 왔다.


한마디로 오늘 잠은 바깥에서 잤지만 예약한 금액은 그대로 줘야겠다고 하는 것이다.



우리는 정말 다시한번 뒤통수를 쎄게 맞은 느낌이었고 대부분의 멤버들은 피곤하니까 그냥 돈 주고 잠이나 자자고 했지만


나는 지금까지 이런 적이 없이 정말 빡쳐서 뭐라고 말을 하고 싶어서 왜 우리가 오늘 밖에서 잔거를 지불 해야 하는지 정말 모르겠다.


납득이 가게 설명을 해주면 돈을 내겠다. 라고 말을 했다.


그랬더니 왜 우리가 이렇게 불만인지 모르겠다는 식으로 말하길래 정말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짓고 쳐다봤다.


그 후에 그러면 하루 90달러중에 40달러를 깎아 주겟다고 한다.


이 사람은 우리가 밖에 잤다는 걸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모르겠다. 논쟁이 거의 10분 넘게 이어졌는데 그냥 돈을 내고 자자는 의견이 많기도 하고


영어로 대화 하느라 의사 소통에도 정말 힘이 들었다.


그래서 그냥 호구처럼 돈을 내고 마무리 했다.


정말 화가나도 집에 못들어간지 40시간이 지나서 몸이 너무 피곤하고 눈도 계속 감겼다.


다시 써도 정말 빡치지만.. 뉴질랜드 신고식이라고 치고 눈을 감았다.


참고로 이 숙소는 아직도 잘 운영되고 있나보다.


이 글을 쓰는 시점 여행을 13번 정도 가봤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최고의 인성을 자랑하는 이 호텔의 이름은 Bianco Off Queen Apartments, White Street, Auckland 이며


https://www.booking.com/hotel/nz/bianco-off-queen.ko.html 이렇게 생긴 숙소이다.


다음에 뉴질랜드에 또 가면 여전히 숙소가 영업하고 있는지 봐야겠다.




아무튼.. 일정이 박살난 채로 눈을 붙이고 다시 돌아다니기로 했다.


다시 멘탈을 챙기고 일어나서 다들 어이가 없다는 듯이 웃었지만 곧바로 별일 없었다는 듯 원래 상태로 돌아왔다.


앞으로 남은 여행이라도 잘 하자고 이야기 하며 몇가지 일정을 빼고 재정비 한 뒤 집을 나섰다.


맨처음 도착한 곳은 CRAB SHACK!




이날의 뉴질랜드는 좀 흐렸다.






갈매기도 푸드득 거리면서 날라다녓다.






메뉴는 대략 이러하다.


그리고 우리가 주문 시킨건 아래에 주르륵 있다!







다들 제데로 된 밥을 먹은지 오래 지나서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다 부수고 나왔다.


스테이크나 랍스터나 꽤나 맛있는 편이고 같이 주는 소스도 음식이랑 굉장히 잘 어울린다.


같이 갔단 사람들도 모두 만족 ㅎㅎ




다시 나오니 좀 어두워져 있던 상태!


라고 하기엔 거의 변화가 없는 듯 하다.





밥을 먹고 조금 산책을 한 뒤, 우리는 오클랜드의 야경을 볼 수 있는 스카이시티로 향했다.





정말 피곤했다보다.


중간에 올라가는 사진은 다 생략했고 야경사진밖에 안보인다 ㅋㅋ






야경에 빠져 거의 1시간 넘게 넋놓고 바라보고 있었다.





집에 가는 길에는 음료수와 버거킹에서 치킨 조각을 사서 먹었다.



정말... 맛있었다.


그냥 이때는 힘들어서 뭐든게 다 맛있었다.


3편 끝!